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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올 땐 마음대로였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참 재미있게도, 회사를 들어갈 때는 정말 뭐든지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 시켜만 주면 다 할 기세로 당당히 들어갔지만,

몇개월, 며칠도 안되어서 후회할 때가 많습니다.

'나.. 여기 제대로 잘 들어온 것 맞나?'

제가 그랬습니다.

분명 제가 선택한 회사이고, 제가 들어가고 싶었던 회사였는데, 밖에서 본 회사와 안에서 본 회사의 느낌이 어찌 그리도 다른지...

회사에 실망하게 되고, 회사를 나올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마다, 항상 느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회사 나가도 괜찮겠어?"

여러가지 의미가 있었죠.

돈도 없는데 나가도 괜찮아?
경력도 못쌓았는데 괜찮아?
적응하면 나아질 수 있잖아? 좀더 안 참아봐도 괜찮겠어?
취업도 어렵다는데 정말로 괜찮아??

사직서 양식을 찾아보고, 사직서를 써보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낼까 말까를 참 오래 고민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엔 늦던 빠르던 나오게 되더라구요. 다음 번에는 좀 더 나에게 맞는 회사를 찾겠다는 꿈을 꾸면서요.

#30살 퇴사만 10번째, 깨달은 단 한가지.

정규직 퇴사만 4번, 비정규직, 계약직 퇴사는 6번... 사직서를 10번 제출하면서 느끼게 된 단 한가지는

나에게 맞는 완벽한 회사란 꿈이고 환상이다.

이게 제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파랑새는 없었습니다. (개발회사, 외국계회사, 스타트업기업, 공기업파견 등)

다양한 규모의 회사를 들어갔다가 제각기 다른 이유 때문에 회사가 싫어졌습니다.

확실히 그래요. 회사는 놀러가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보면 회사입장에서 하기 귀찮고 싫은 일들을 본인이 하기 싫으니

직원을 고용해서 시키는 것이 더 맞다고요.

물론 여기서 귀찮고 싫은 일은 단순한 잡일을 의미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지만, 개인의 적성과 능력에 따른 업무분배라고

생각해주세요. 정말 그림을 잘 그리는 예술가에게 그림을 그리지 말고, 회계,영업을 하라고 하는 느낌이랄까요?

 

그 사람이 잘 하는 일을 주는 것이 좋다.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업무 효율 측면에서도....


회사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 언젠가 떠나야 되는구나를 조금 일찍 깨달았습니다.

자기 발로 나올 수도 있고, 회사 사정으로 인해서 쫓겨날 수도 있지만,

늦던 빠르던 사직서를 던져야 할 때가 온다는 것이죠.

그런데 사직서보다, 인수인계보다 중요한 것은 있습니다.

바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것도 회사가 없는 상황에서...

 

#창업을 해야하나? 프리랜서로 가야 하나? 뭐 먹고 살 수 있을까?

 

이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 그리고 이걸 회사를 나오기 전에 꼭 알고, 준비하고 나와야 한다는 것.

저는 몇번은 무작정, 무대책으로 사직서를 던지고 나온 적도 있어요.

"내가 이 회사보다는 더 좋은 회사 들어갈거라고."

대책없는 근거없는 자신감 하나만 들고 나왔다가, 정말 취업시장이 냉정하고 차가운 것을 느꼈습니다.

내가 아무것도 없다면,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시작한 것이 있었죠.

그게 바로 블로그입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제가 잘하는 분야 한가지를 꾸준히 성실하게 파다보니 그것 하나만으로 성실함을 인정받아

취업이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저는 지금, 블로그만으로 회사를 떠나서 잘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여러분들에게는 어떤 분야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들도 찾으셔야 합니다.

사직서를 던지기 전에, 여러분들이 나와서 하고 싶은 일. 유튜브도 좋고, 카페창업도 좋습니다.

일단 계획하고, 실천할 방법을 찾아보고 나서 던져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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