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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없이 블로그로 외국계기업 취업

 

물론, 외국계 기업 이전에도 블로그를 활용해서 면접에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음에도, 합격을 했었다.

허나, 그것보다 오늘 중요하게 말하고 싶은 부분은 나는 총 4가지가 없었다

 

영어성적 공익시험 점수도 없었고,

자격증/스펙도 만료되었고,

29살이라는 많은 나이에

이직경력도 쓰기 어려운 단발성 경력까지.

(영어점수 無, 스펙 , 나이 , 경력 無) 

 

솔직히 말하겠다. 쫄았다. 괜히왔나 싶을정도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면접을 대기하고 있어서 나 같이 4가지나 없는 사람이 붙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많은 이들을 제치고, 뽑힌 것은 나였다.

1달의 기다림은 있었지만, 결국 합격했다. 

정말 간절했던 취업 자리였기에, 천장이 뚫릴 정도로 기뻐했다.

 

솔직히, 기업이름을 밝히고 싶지만, 세상엔 너무 나쁜사람들이 많아서...

회사에게던, 나에게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익명으로 두겠다.

(개인적으로라도 물어보지 말아라. 답해주지 않을테니)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에 지부를 두고 있던 큰 규모의 회사였다.

야근수당도 7시부터는 풀로 다 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저녁에 택시비까지 제공해줬다. (점심을 안준것은 조금 섭섭했지만...)

아무튼, 내가 생각했던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곳이었다.

월급도 내가 생각했던 그 이상을 받았고, 업무도 잘 분리되어서, 내 할일만 하면 되었고, 회사 단톡방도 없고, 업무가 끝나면 퇴근, 회식도 2년 가까이 회사에 있으면서 딱 2번 해봤다.  거기에 집과도 가까운...

 

거의 내게는 신의 직장이었다.

 

물론.. 퇴사했으니 이렇게 미화하는거다.

회사에서 겪게 된 고충도 훨씬 많았고, 기업이 크다보니 겪게 되는 애로사항도 많았다.

여담이지만... 회사에 있으면서 회사가 좋다고 하는사람은 멘탈이 정말 강철같은 사람이거나, 정신줄을 놓은 사람 둘중 하나일 것이다. 아니면.. 회사가 망해가고 있거나...

아무튼 중요한 것은 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고자 취업을 이용했지만, 그마저도 블로그 덕분에 쉽게 취업이 되었다.

 

#취업할 때 필요한 단 한가지? 블로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

블로그에 내가 얼마나 성실히 자라왔고, 어떤 꿈과 목표를 갖고 있고, 그것을 위해서 어떻게 자기계발하고 있는지

취업준비생 시절에는 그런 용도로 사용했다. 책을 읽고 리뷰하거나, 신문의 칼럼 한 꼭지를 읽고 내 생각을 정리하거나

그런데, 알고보니 회사에서 (특히 대기업, 공기업) 원하는 인재가 그런거였던 것 같다.

 

생각을 해보라, 나이도 많고, 스펙도 없고, 특히 외국계 기업인데 영어성적도 없다면??

어떻게 외국계 기업에 합격을 했는지 나로선 아직까지도 의문이지만, 그래도 확실한 것은 있다.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본인이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사람.

이것 때문에 붙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면접 질문들이 보통 회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될 사항이나 트러블 등에 대해서 이야기 했고,

나는, 블로그로 쌓았던 지식들과 (실무교육, 개발지식, 컴퓨터 활용능력 등) 짧았지만 지금까지 겪었던

업무들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이야기 했다.

 

딱 하나 기억나는 질문이 있다.

"우리는 외국계 기업인데, 영어로 메일을 쓰거나, 영어로 전화가 왔을 때 대처할 수 있는가?

영어성적이 없어서 물어보는거다."

 

답변했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내 기억엔 이렇게 답변했던 것 같다.

 

"메일은 구글 번역기를 사용해서 답변할 것이고, 전화가 왔을 때는,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달라고 부탁하고, 답변할 것이다. 어차피 내가 해야하는 업무는 정해져 있으니, 그것에 대해선 메일을 보내면서 익히는 단어들을 활용할 것이다."

물론 이렇게 싸가지 없게 말한 적은 없다. 최대한 공손하고,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천천히 답변했다.

 

구글 번역기? 이렇게 말해도 되나 싶긴 했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진짜 그 상황이 닥쳤을 때 할 수 있는 최대의 답변이었고,

다행이 추가 질문은 없었다.

그 이후에도 이런저런 답변을 받았지만, 다 천천히 생각해본 뒤에,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했고, 면접장 분위기가 점점 좋아졌다.

결과를 알려준다 했고, 굉장히 오래 걸리긴 했지만... 합격했으니 준비서류들을 챙겨서 오라했다.

 

이제 진짜로 시작이었다. 취업을 빙자한? 블로그를 통한 독립생활의 첫단추를 잘 끼웠다.

 

다음 편에서는 내가 회사에서 대체 어떻게 살아남으면서 블로그까지 병행했는지 알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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